아무도 찾지 않던 개그맨. 뉴진스님으로 활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일이 없어 늘 생계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멈추지 않았던 건, 바로 '배움'이었는데요. 지인의 조언으로 왁싱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행사 진행자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디제잉도 3년 정도 배웠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문득 '10년 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3개 국어를 하는 멋진 아저씨가 되자'는 결론을 얻어 베이징대 어학원으로 떠났습니다. 대중들에게 잊힐까 두려워 3개월만 다니려고 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배워보자 싶어 2년을 꼬박 중국어에 올인했죠. 그 결과, 중국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매우 높은 중국어 실력을 얻게 되었죠.
목적이 뚜렷하지도, 결론이 보장되지도 않은 배움들이 당장 생계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방송국에서는 윤성호 씨를 찾지 않았지만, 배워둔 왁싱 기술을 살려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수입이 없음에도 어렵게 시작한 유튜브였는데, 이제야 반응이 오나 싶을 때쯤 갑작스럽게 해킹을 당하면서 하루아침에 채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책상 밑에 숨어서 스스로에게 되뇌고 되뇌었던 말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담배도 끊고, 술도 끊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의 파도가 지나간 후 찾아온 기회가 바로 뉴진스님이었던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