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글 쓰는 사람들을 위한 레터 Vol.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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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중국 명문대 베이징대에서 경비원으로 일한 류정(劉政)은 사법시험 6수 끝에 변호사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의 도전은 2016년 시작되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오후 5시에 출근해 건물 방문객을 접수하고 순찰을 돌던 중, 또래 청년들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변호사의 꿈을 키워갔죠. 그는 자신이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안정적으로 고정된 근무시간 덕에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을 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낭비하지 않았던 덕입니다.”
매일 똑같이 회사에 출근하는 직장인의 삶은 언뜻 보면 '인생 최고의 순간'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때로는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해?' 싶을 정도로 하찮은 일을 맡기도 하고,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 지루해 죽을 지경인 순간들도 있죠. 사실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저 역시 자주 느낀 감정입니다. 특히 지옥철에서 인파 틈에 꼼짝없이 끼여 있을 때면, 닭장 안의 닭 신세가 된 것만 같아 서럽기도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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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조건을 바꿀 수 없다면, 바꿀 수 있는 건 오직 내 생각뿐이었어요. 저는 지옥철에 갇힌 시간 동안 작가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약 20분간 지하철에 서서 책을 읽으며 저녁에 쓸 글감을 수집했죠. 류정이 변호사의 꿈을 꾸기 시작한 2016년부터 시작된 저의 지하철 독서 습관도 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출간한 책은 3권이 되었고, 꿈꾸던 작가의 삶을 이루었습니다. 엄청난 인생 역전은 아닙니다만, 그렇게나 죽도록 싫었던 지옥철에서의 시간이 제게는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덕분에 '책을 읽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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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렇게 묻진 않아. '내가 여기서 놓치고 있는 건 뭐지?' 이런 의문을 품어야 감정적인 사고를 벗어나 명확하게 생각해 볼 시간이 주어지는 데 말이다." - 로버트 기요사키, <가난한 아빠 부자 아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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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정말 싫어', '답답해', '그만 타고 싶어...' 하루에도 수백 번씩 드는 부정적 감정들은 그 어떤 변화도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 대신,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확실히 배웠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생 최고의 순간'을 살고 있다고. 다만 그 순간을 못 본 척 지나치느냐, 꿈을 이루는 데 쓰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달라질 뿐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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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글레 발행인이 뽑은 문장
📌 우리는 늘 두려움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품고 산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그런 감정들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사용하는 거야.
📌 가난한 것은 돈을 적게 벌어서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고 방식과 행동방식 때문임을 알아차렸다.
📌 다른 사람들보다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훨씬 쉽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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